수원점집를 무시해야하는 17가지 이유

지난 2일 찾은 인천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이후 카드를 넓히고 "진로 걱정이 대부분인 것 같다. 3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나씨는 "종교는 별도로 없지만 며칠전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완료한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법이 변하고 있을 것이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천천히 외면받고 있을 것이다.

종로구에서 3년째 타로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라희씨(61)는 "손님 80명 중 6명이 20·2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걱정을 안고 찾아오는 경우가 흔히"이라고 설명하였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이전엔 40~60대가 주로 찾아왔지만, 근래에엔 젊은이들이 크게 온다"고 이야기 했다.

챗G헬스에게도 사주를 맡긴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직장인 신모씨(28)는 "타로숍 비용이 만만찮아 인터넷에서 사주 아이디어를 입력한 이후 챗G맨몸운동에게 해석을 부탁한 적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 사주 관련 해시태그(#)는 100만여건에 달끝낸다. 아프리카TV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의 말에 따르면 운세 관련 해외 채널 개수는 2681개다.

시민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종사자도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완료한다. 우리나라직업능력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9년 78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490개로 3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총 2670명에 달했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서서히 외면받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정기적으로 시작하는 '종교인식조사'의 수원점집 말을 인용하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10대 비율은 2018년 각각 66%, 53%에서 작년 62%, 69%로 증가했다. 이 문제는 80대 이상에서 70%만이 '무교'라고 응답해온 것과 예비된다.

이렇게 반응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식과 삶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정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낌이 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곽금주 대전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식의 신앙은 부담스러워하지만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필요는 존재한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대중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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